땅의 기운

도시를 떠나는게 자유로워 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렸을때는 미숙해서 그랬는지 대도시가 참 좋았습니다. 서울을 떠나온 것 자체가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모든 것이 편하고 멋있어보이고 커보이고 근사해보였습니다.

도시에는 인구가 너무 많고 경쟁이 심하고 사람취급을 받고 싶으면 어느정도의 계급과 재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계급이 없는 사람은 그 커다란 인구의 숫자 하나로 취급되고 맙니다. 그리고 인구가 많은 곳에서 하나의 숫자가 된다는 것은 정말 소, 개, 가축과 같은 원숭이 동물 하나랑 똑같은 레벨입니다.

도시 한복판에 오는 사람들 치고 정신이 맑은 사람들, 정신수행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여러종교인들이 많이 있고 교회다닌 사람들은 셀수없이 많지만 그들중에서 진정으로 예수님, 부처님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오래전에 맨하탄을 떠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공기가 맑고 물이 깨끗한 그런 곳이 참으로 주님께서 축복하시는 곳이 아닐까요.

자유보다 더 중요한 것

나는 젊었을 때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삶을 원했던 것 같다.

장소나 명예나 직업이나 다른 사람들의 expectation 에 얶매이지 않고 마음껏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해 나가는 것이 나의 진로방안이었다. 코메디언이건, 아티스트건, 무조건 자유로워 지고 싶었고 유명인들이 그런 것 같아서 부러웠다. 오피스에 처박힌 삶은 너무 작아보였다. 내가 정말 존경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을 즐기면서 사는 것 같았다. 나도 동참하고 싶었다. 좋은 일을 찾는 것은 참 인간의 복이다.

하지만 그것도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선택이 아니었다.

평화로운 세상, 이상적인 세상에서는 모두가 자유로워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세상이 존재한다면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모두가 개인적인 꿈을 추구하고 살아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이 어지러운 난세에 환경이 망해가고 사회가 부폐해가는 시대안에서는 자기 혼자만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것은 착각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회, 지구, 그리고 세계의 인구가 나의 꿈보다 덜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게 될 때 세계는 망해갈수도 있다. 그런 난세에 가만히 농담만 하고 있거나 글만 쓰고 있으면 안되지 않을까. 난세에는 세계를 바로잡을 젊은 이들의 의지가 필요하다.

아마 내 남은 인생안에서는 나 혼자의 명예와 꿈만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모두한테 가치있을, 모두한테 의미있을 그럴 일을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일들을 추구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공부하고 시도해서 … 10년 – 15년 뒤에 큰 일들을 할수있게 준비해야 한다. 시간은 꼭 지나가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