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렸을 때는 별로 누구를 가르치고 싶다거나 지도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나도 이제 청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높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청년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어떤 특정된 방향으로 지도하려고 하는 나이든 사람들을 보면 약간 비판적인 생각이 많이 든다. (현재의 40대, 50대, 60대 사람들). 너무 강요를 해서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근거가 별로 없다. 자기의 행동이나 어려운 일을 성취함으로서 롤모델이 되려는 생각을 하지도 않는다. 그냥 쉽게쉽게 말로만 처리하려고 한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진리란 이것이다.” “자기를 따르라” 고 말만 하지 정당한 이유를 말하지는 않는다.
정말 동등한 시점에서 설명해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왜 그렇게 해야되냐.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이야기하는 태도가 아니라 (꼰대질은 쉽게 질린다) 그걸 설명해주는 일이 그렇게 어려울까? 아마도 정당한 이유가 없고 “내가 그렇게 믿으니까 너도 그렇게 믿어라” 라는 터무니없고 비합리적인 생각을 강요하려고 하니까 설명하기가 힘들 것이다.
어떤 사회적 위치에서 정당한 이유로 존경이나 존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더 꼰대질에 고집한다.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너는 나의 말에 순종하고 내가 더 잘 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제갈량은 유비보다 20살은 더 어렸다. 요즘에 entrepreneurship 과 innovation 을 담당하는 선구자들은 젊은 사람들이다.
나도 책을 쓸 때나 다른 사람들앞에서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어야될 나이가 되면 이런 식의 강요를 하기는 싫다. 두번째 쓴 책에서도 약간 너무 꼰대질이 아니냐고 하는 편집자의 말에 약간 충격이었다. 아마도 자기중심적으로 내가 믿는 것만 너무 고집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정말 내 자신이 배우고 싶고 존경하는 롤모델들은 말을 그럴싸하게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나랑 말을 그렇게 말을 한 적이 없거나 아예 그냥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이 가장 큰 우상이 된다. 그 사람들이 행동을 통해서 보여준다. 말은 적게 하고 행동으로 보이는 사람들이다. 용기. 성숙함. 진리. 지혜. 인덕.
누구를 가르치고 지도하고 싶지는 않다. 나이가 들면 다 비슷하게 내가 깨달았던 것들을 다 깨달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작품이나 행실을 통해 용기/기쁨을 얻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에 하나 라도 제대로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자기자신을 믿고. 어려울 때 포기하지 말고. 자기의 꿈을 버리지 말고. 타인의 시선 신경쓰지 않고 전력을 다해서 모든 일에 도전해 보아라. 그것이 아닐까.
Carpe Diem 하라고. 그리고 나같이 늙어 가는 사람들을 초월하라고.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나이든 사람이 하라는 대로. 상사가 하라는 대로가 모든 것이 아니라. 다음의 세대는 그 전의 세대를 초월해야 된다고. 꼰대질하는 사람들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자기만의 철학을 믿을지라도 “진리” 를 쫒아가라고. 진리가 승리라고.
한국도 점점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